어떤 자기계발을 해야 이직과 승진에 유리할까

내 경우 하루 12시간 근무하면 그 중 2시간은 회사 내에서의 자기계발 시간이야

근로소득 올리는게 무슨 의미냐...라고 하지만 어찌됐든 1억을 찍어야 2억, 3억까지 올릴 수 있잖아 ㅠ

그리고 내가 기본급 8천에서 1억으로 올려달라 했을 땐 욕심쟁이 소리를 들었는데 1억에서 1.2억으로 올려달라 했을 땐 큰 저항이 없었어

따라서 분명 2~3억 이상 받는 형들도 특정 구간 이후로는 연봉 올리는게 이전보다 수월해 졌을거라 추측해
(상위 1% 고연봉 형들 보면 댓글로 좀 알려줘)

내가 달성하는 날이 오면 구간별 특징을 정리해볼께 아직은 고통이 수반되는 구간이라 지금은 못함

그럼 시작.

1. 업무 완결성
나의 일이 2배, 5배, 10배의 성과, 비용절감,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서 완결성을 만들어 가는걸 최우선으로 여기는거야. 업무성과가 제일 강력한 자기계발임. 이 과정을 문서화 해서 조직장과 의논하면 더 좋고. 우리 같은 문과는 1년이 지나면 업무가 익숙해진 것 뿐인데 그걸 성장이라고 착각하지말자. 이게 결국 내 이력서를 빛나게 해줄 1번 양념

2. 책임영역 확장
조금씩 책임영역을 넓혀보는 것도 좋아. 예를 들어 더 큰 리스크를 감당해보든, 인적 자원을 관리 해보든,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맡아서 해보든, 추가 업무를 받아보든,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든... 주어진 일만 하면 회사에서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월급만 주면되지 그 이상을 줄 필요는 없잖아 (가치관의 차이니 이게 좋으면 필사적으로 책임영역을 통제하길). 이것도 결국 이력서를 풍성하게 해줄 2번 양념

3. 나만의 생각
특히 사원~대리 때 많이 했던 건데 조직장이 시킨 일에 대해 자기만의 버전을 만들어 보는거야. 예를 들어 3억 예산으로 디지털 캠페인 기획을 시켰다 치면, 30억 또는 0원 예산으로 나만의 기획안을 만들어 보는거. 누구에게 뽐낼려고 만드는게 아니라, 언젠가 누군가가 'OO 생각은 어떤가'라고 묻기 시작할 때 스마트한 답이 바로 안나오면 이미 뒤쳐진거야. 이게 연습이 되면 면접에 들고가는 '제안서'가 쉽게 만들어져

4. 데이터
내가 봤을 때 앞으로 데이터을 다룰 수 없는 문과출신의 몸값은 무한정 낮아질거로 예상해. 그렇다고 데이터를 볼줄 안다고 해서 높아질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데이터 추출 쿼리는 알아서 쓰고, 읽는 방법과 활용 방법도 천천히 알아가는게 중요해. 테이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내부 지표 간 오차 발견 시 벙어리가 되지 않고 말이지. 또 자기만의 리포팅 포맷도 유연하게 만들 수 있고 유용해. 하지만 어설프게 공부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어쨌든 이건 이력서 상단 핵심역량에 포함될 3번 양념
*추천도서: SQL 첫걸음 (2만원)

5. 영어
모든 유용한 정보들은 영어로 되어있어서 영어를 못하면 1%의 정보력으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해야해. 최신 컨설팅 자료나 논문을 한글로 백날 찾아봐야 소용이 없어. 나는 기획서를 국문으로 쓸 경우 항상 영문으로 1장 요약본을 만들어 놓는데 좋은 공부인 듯해. 영어가 불편해서 유치하게 작성해도 좋으니 일단 만들기부터. 적어도 자기 업무 영역 내에서는 영어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고봐. 자격증은 필요 없어

1~2년 두고 준비해서 이직 & 승진 해보자

우선 여기서의 면접 세팅은 6페이저가 있는 아마존이나 케이스 인터뷰가 있는 구글 또는 컨설팅펌은 제외할께 어차피 그쪽은 이렇게 준비한다고 될 일이 아니야

면접에서 어려운 부분은 어떤 질문이 들어올지 모르는 불확실성이지? 그래서 변수를 줄이고 나를 포함한 면접 구성원들을 내가 편한 영역으로 끌어들여 주는게 유리해

그걸 하기 위해 제안서를 만들어 가는거야
제안서는 형들도 알겠지만 가설이 너무 많으면 힘들어
어썸션이 2단계만 되어도 병맛 헛소리가 되기 때문에 ㅎㅎ

그럼 60분 면접 시간을 쪼개볼게

10분(서로 인사 & 자기소개):
자기소개할 때 이력서에 있는 내용은 말하지 말자.
다음 질문을 기다리지 말고 금일 면접에서 희망하는 구성을 얘기해서 끌고가는게 좋아. 나의 경우 이전 경력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리고 싶다고 하고, 준비한 제안서가 있는데 15분 정도 의논하고 싶고, 마지막 10분 정도는 내가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해.

10분(경력 기반 설명):
형들이 지금까지 다녔던 회사에서 했던 굵직한 일들 모두 각각 2문장 내로 요약이 가능해야해.
면접관이 경력을 토대로 물어보는 것들은 모두 당시 문제 or 상황, 해결책, 수치화된 결과 or 시사점 순으로 정리해서 답변하는게 좋아. 이건 즉흥적으로 못하고 사전에 미리 정리해서 외워야해

20~30분(제안서):
앞에서 15분 허락을 받았다면 여기서 보통 20~30분 이야기 하게될거야. 여기서가 중요해. 일단 누구 가르치려 하지말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지적 호기심으로 조사하고 가설을 세우고 전략을 고민했다는 진심이 느껴져야해. 한 끗 차이로 건방지게 들릴 수 있어.

여기서의 목적은 누가 맞냐 틀리냐를 따져보자는게 아니라 형의 투철한 논리, 사고능력, 진심을 어필하는거야. 제안서의 설명은 가장 큰 개념부터 차례 차례 껍질 까듯이.
잘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는게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를 같이 들여다보고 나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접근으로.

그리고 디테일 해야해. 예를 들어, 우리가 선망하는 네카라쿠배가 대상이라면.. 나라면 의논해 보고 싶은게
(형들 좀 도와줘)

1. 내년도 플랫폼 사업의 관건은 거래액인가 트래픽인가 빈도수인가 판매자수인가 등
2. 온라인 시장환경에서 가격변동이 심한 상품군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3. 플랫폼의 충성도가 구매에 있어 어느정도까지의 가격차이를 커버할 수 있는가 - 다이나믹 프라이싱이라고 할까
4. 플랫폼별 판매자 생태계는 어떻게 서로 다른가

또, 각각의 제안들은 형이 했던 과거 프로젝트와 연관이 있어야 내가 전에 이런저런걸 해봤는데라며 경험을 어필할 수 있겠지?

제안서를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동안 면접관에게 팁이나 마켓인사이트를 구하고 양해를 구해 노트에 적어. 이게 post interview letter에 들어갈 내용이야.

10분(나의 질문):
이것도 중요해. 그리고 진심으로 궁금해야 하기도 하고.
나는 공통 질문으로 3가지 질문은 필수로해. 형들도 형들만의 질문을 만들어봐바

1. 지원하는 조직의 목표
2. 지원하는 포지션이 해당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3.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지 (업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이렇게 60분을 구성하면 형이 짜놓은 판 안에서 모두가 놀게 되고, 이상한 돌발질문이 나올 확률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몇번 해보면 알겠지만 들어오는 질문들은 모두 답변이 준비된 질문들일거야.

주니어 형들 어느 직군에 있어도 마찬가지라고봐. 고객 상담원이든 백데이터 만드는 신입이든 작아 보이는 일이 모이고 모여 회사 전체매출과 고객경험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은 임원이 꼭 기억하더라고. 그 이미지를 심어주면 좋은 성적으로 붙게 될거야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답변 주지 못해 미안해 내가 한번에 의견을 줄께. 일단 근거 없이 이직대상 회사에게 연봉을 올려달라는건 우리같은 비전문직은 못해

A회사 (재직중)
기본급 5000

B회사 (이직대상)
기본급 5500

공통으로 성과금 10%, 연봉인상률 5%로 잡을께
(어차피 B회사만 성과금이 15%라 해도 손해보는건 마찬가지지만)

협상할 때 복지포인트, 쿠폰, 영끌 이런거 고려안하니깐
형도 연봉에 포함하지말고 협상 중인 회사에서도 포인트, 쿠폰 이런거 얘기하면 형네가 더 많다그래

아래 그래프에서
파란색은 재직중인 A회사의 월급(417만원)
주황색은 이직대상 B회사의 월급(458만원)

이직 시점은 그냥 6월이라 가정할께 날씨 좋을 때
두 회사의 성과금 지급 시기는 매년 1월로 가정

여기서 기본급 10% 인상 조건 5500 받고 B회사로 이직하면 일단 6개월 뒤 성과금과 연봉인상률 받을거라 기대하면 안되겠지. 그건 도둑놈 심보야. 난 개인적으로 이런 경우 성과금 0%, 연봉인상 0%가 맞다고 생각해.

아무리 경력직이라 해도 6개월 안에 매출 기여도가 수십수백억 단위가 되는 성과를 내는건 어렵기도 하지만 회사에서도 이직자한테 그 정도를 바랄수도 없어

하지만 B회사는 착해서 성과금 100만원, 연봉인상률 1%를 줬다고 생각해서 그려진게 주황색 선이야

반면 재직중인 A회사에 남을 경우 성과금 풀로 10%, 연봉 5% 인상이 되겠지. 그러면 파란색 선에 보이듯이 다음 1월에 938만원을 받게 됨

B화사로 가면
이직시점 6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월급 약 460만원 씩만 받으며 버텨야해

A회사에 남으면
6개월 뒤 성과금 500만원과 월급인상 약 20만원을 받게 되는거지

1년 6개월치를 수치로 보면
A회사: 8669만원
B회사: 8863만원

그래서 기본급 5000 -> 5500 인상에 문제가 있는거야

1년 6개월 동안의 현금 흐름과 switching cost를 생각하면 A회사 남는게 더 낫지 형들 주식 전문가들인데 시드에 500 더해서 200 만드는거 1년 안걸리잖아

결론적으로 파란색 선에서 튀는 약 500만원+기타 요구사항을 기본급 인상이든 싸이닝 보너스든 스톡옵션으로 요령껏 챙기길 바래

 

파랑: 재직중인 A회사, 주황: 이직대상 B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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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질문을 하나 꼽자면 A회사 vs B회사 질문인데 이건 내가 답을 못해줘 점쟁이도 아니고 ㅋㅋ

반면 내가 현재 이직할 때 어떤 부분을 살피는지 우선순위대로 정리해볼게. 내가 신삥이라 몰라서 그러는데, A회사 vs B회사 이름 걸고 하는 투표 재미로 하는거 맞지?

1. 리포팅 라인:
나는 무조건 의사결정자(전무~부사장?) 직속 조직에서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셋팅으로 가야해. 중간에 팀장 실장 거치는게 안좋다는게 아니라 성격상 못해

2. 구성원:
내가 활용해야할 리소스가 어떤 사람들이며 나를 리소스로 삼을 의사결정자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해. 똑똑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거에 따라 추진 방식이나 소통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딱 봐서 킬각이 나와야 한다고 할까. 또라이가 너무 여러명이면 힘들어 안가 ㅎㅎ

3. 평가와 보상:
내가 한 일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성 있게 숫자로 평가받고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해주는 곳이어야해. 물론 반대로 내가 말아먹으면 감봉 강등도 기꺼이.

4. 사업모델:
꿈에도 나오고 밥먹을 때도 이따금씩 생각날 만큼 나에게 흥미로운 사업모델이어야해. 개인적으로 요즘은 아마존과 쿠팡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어떻게 리테일 사업과 오픈마켓을 한 플랫폼에서 운영하면서 value proposition을 만들 생각을 해냈을까? 거기다가 last mile까지.

5. 회사 이름:
물론 나도 구글 아마존 테슬라 페북 삼성처럼 유명한 회사 다니고 싶지만 나의 경우 위에 항목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나한텐 입사 후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포기해야해 ㅠㅠ 오히려 병신취급 당할거라 돈을 더 줘도 못가.

형들 영어면접 어렵다 해서 내꺼 대본을 복붙해서 줄게. 이젠 익숙해져서 잘 안 하는데 난 면접 대본 미리 써서 외워. 한국어든 영어든. 좋은 리허설 방법인듯. 이전 글이랑 이어지는 내용이니깐 처음 보는 형들은 아래 링크.
영어 잘하는 형들은 뒤로가기

중간에 면접관 질문은 내가 면접 후에 대본에 반영한 거야

참고로 이게 기본급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올렸던 면접이였고, 당시 내가 30~31살이었을거고, 면접 구성원은 나 포함 7명 정도. 최종이라 이미 몇 명은 내가 전 단계에서 만났었음. 그 이상은 비밀

시작.

(인사담당자가 나를 간략히 소개)

[10분: 인사 및 자기소개]
나: Thanks for the introduction OOO. Everyone else, nice to meet you. I'm OOO. And I am applying for the OOO role at your company.

(다음 질문 기다리지 말고 끌고가기)
If you don't mind, I would like to start today's meeting by giving you an overview of today's agenda.

Number 1. I would like to briefly tell you about who I am and what I do. And address any questions you may have about my resume. This should take us around 10 to 15 minutes.

Number 2. I have a short presentation that I would like to go over with you all. It's less than 10 slides so it should take no more than 30 minutes to go over.

Number 3. I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spare me 10 minutes so I can ask some questions too.

회사: 고고

[10분: 경력 설명]
나: So let me start with what I do today. I am a OOO at OOO. I build strategies using data and identify opportunties for growth. Before that, I worked at OOO as a OOO. I also worked at OOO as a junior OOO. I like to experiment a lot. I like looking into data. All of my accomplishments actually were made by studying data and experimenting. I would love to answer any of your questions about my resume.

회사: what's your biggest accomplishment?

(프로젝트 설명 방식: 문제, 해결, 결과)
나: My biggest accomplishment would be raising 10 times the revenue of a marketing program at OOO.

(문제!)
At OOO, I studied the process of how the OOO was selected for the marketing program. The main problem was that there was no way of knowing whether OOO was effective because there was no data metric set for choosing the right OOO, and verifying it afterwards.

(해결!)
What I did was I used data regression to control variables in selecting OOO. And made an automated process so that it runs based on data without relying on people's decisions driven by intuition. And this model allowed us to learn what went right and what went wrong strictly based on data. The metric involved are: OOO, OOO, OOO, OOO, OOO.

(결과!)
As a result, the program made 10 times more revenue than before in 1 year from $X to $X. At the same time, dependency on human labor shrunk from 100 to nearly 0 since it is now self sufficient and only 1 or 2 people can take care of maintenance.

회사: What did you do at OOO company?

나: I did marketing strategy and execution at OOO.

(문제!)
My main responsibility was to do OOO events. Millions of people come to these events. My job was to strategically raise the brand's presence in these events.

(해결!)
What I did was first plan out why and how we should participate in these events. Once the strategy part is done, all the other stuff is project managememt. I would partner up with a large agency every quarter. Hundreds of people are involved. Communication to raise visibility of potential threats and blockers before they become issues is important.

(결과!)
In the end, I carried out X number of events in X years. This can be translated to raised brand exposure to roughly X million people.

Any more questions? I think we can move on to my presentation?



[30분: 제안서]
(중략: 제안서 설명하는 건 나중에 따로 다룰게)
활발한 토론 중...😍



[10분: 나의 질문]
나: Any more questions? I think we can move on?

If we can use 10 minutes, I wanted to ask you some questions.

My first question is for OOO. What's the team's goal for next year?

회사: 블라블라

A follow up question is: how would the OOO role contribute to that goal?

회사: 블라블라

My last question is: what kind of person are you looking for?

회사: 블라블라

나: Thanks that's helpful. If you have any other questions or comments I would like to address them now. Otherwise, that's all I have for you today.

연봉 올리는 방법이 나한테는 대표적으로 승진과 성과 달성 후 이직이 있었어 (이직 3회, 승진 2회)

워낙에 이직들을 많이 하니깐 지금까지는 이직에 대해서만 썼는데 이번엔 내가 내 승진을 챙겼던 방법을 적어볼께

내가 사원때부터 해왔던 방식이야

우선 전략기획서와 목표에 리더십이 합의하고 실행단계로 넘어가면서 바로 시작하는게 성과 지표 기록

나의 경우엔 회사에서 매주 일요일날 데이터 베이스가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매주 월요일 아침 임원 브리핑 전에 비즈니스 전체에 대한 지표 점검을 해 (혼자 30분?)

1년을 52주로 쪼개서 1주차부터 성과 지표를 분류해서 기록해 나가는거야 (보고용 따로, 나를 위한거 따로)

예시로 내가 일 여러개 하는거 중에 온라인 쪽도 있는데 매출, 트래픽, 각종 전환률, 영업이익 등 지표가 있겠지

이렇게 해서 분기별 또는 상하반기에 매니저와 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최초 합의된 전략기획서와 이에 따른 나의 주차별 성과를 항목별로 쪼개서 보여줘 (이미지 참고)

그러면 연말에 내가 짠 계획으로 인해 발생한 52주치의 매출, 트래픽, 영업이익 등이 나오겠지

그렇게 해서 평가 기간에 기획서, 성과, 향후계획을 1장으로 요약해서 매니저에게 백데이터와 함께 전달해

그리고 명확하게 난 이 부분에 대해 보상을 받고 싶다고 말해! 우린 유니세프가 아니잖아!?

내가 계획한 것을 경영진 설득해서 OK 받고, 그에 따라 실행하여 숫자로 보여줄 수 있는 성과를 달성하였으니,

난 보통 성과급 20%, 1 직급 승진, 기본급 20% 인상, 2주 휴가를 달라고 했어 숫자까지 명확하게 ㅎㅎ

그냥 모호하게 잘 부탁한다고 하면 매니저 뇌리에 안 박혀

여기서 목적은 매니저가 나를 승진시켜 주기 위한 근거 자료를 내가 만들어 주는거야 (절대 매니저가 나를 위해 추가로 시간들여 만들어줄거라 기대하지말자)

매니저 입장에서 채용은 TO 승인만 받으면 되는데, 승진은 여러명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라 쉽게 못하더라고

묵묵히 하면 알아서 다 챙겨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우리 모두 매니저들을 떠먹여 줘서 챙길거 챙기자
(귀찮아도 내 주머니로 들어오는거니 아쉬운 입장 ㅠ)

대신 불편한 평가 미팅은 15분 안에 끝나니 꿀이야

 

 

주차별 백데이터(dummy)

 

항목별 지표(니 돈 벌어줬으니 내 돈 줘)

꼭 추가 수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일을 해보는게 본업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내 본업에 활용된 아이디어 중 다수는 회사 밖에서 다른 활동을 할 때 얻은 것들이기도 해

그래서 우리 같은 비전문직, 비개발직이 할 수 있는 부업을 2개 알려주고자해

우선 주식은 제외할께 (난 그냥 삼성전자만 사고 기억에서 지워버려... 얼마전에 애플꺼 1개 사봄 - 주식을 전략적으로 하는 형들은 썰좀 풀어줘)

1편: 강의
누구나 특기가 있기 마련이고 그걸 마스터 하면 남을 가르칠 수 있어. 25살 때 '1만 시간의 법칙' 읽고 따라한거야. 내가 10명보다 잘 하는게 있으면 당장 그걸로 시작할 수 있어

요즘은 심지어 줄넘기도 과외로 배우는 세상이야

몇 년의 공부 또는 학위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길게보면 결국 뭐라도 하는게 득이야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 해도 뭣도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 대부분이니 주저하거나 말싸움 할 시간에 뭐라도 하나 해보는게 나아

처음엔 내가 듣보잡이니깐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1:1 과외로 시작했어. 토즈 같은 스터디카페에서 했고. 1년 해보니 나만의 수업 방식이 만들어졌고 체력도 많이 소비하지 않게 되면서 조금씩 수업이 많아지다 나중엔 2명, 3명 그룹으로 하게 됐어. 이때는 들어오는 문의와 상담이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게 참 힘들었던게 지금도 기억나

(이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상품 구매전환 관련 프로젝트로 승진 했었고, 지금 생각하면 부업에서의 고민에서 거의 모든 디테일이 나왔어)

2년차에 수업 한 타임 학생이 7~8명이 되면서 명단 관리, 학생 문의, 장소 대여 등 행정업무가 버거워지기 시작했어. 그래서 그 간의 총 학생 수, 수입, 방법론, 강의계획서를 들고 학원들을 찾아가 프리랜서 강사로 들어갔어. 이 과정에서 양아치 학원장도 많이 만났는데 다행히 기분만 좀 잡치고 금전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어. 부업으로 하기엔 규모가 좀 작고 유연한 학원을 추천하고, 꼭 여러 차례 대화를 해서 원장의 비전과 철학을 잘 파악하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쫓는 벌레들이 더 많아. 꼭 벌레 원장이 아니어도 학원 세계도 참 더러우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해

학원은 강사와 통상 6:4로 수입을 나누어 가져가기 때문에 당장의 수입은 줄어들게 되지만 행정업무, 공간마련, 학생유치, 상담 등을 맡아서 해주기 때문에 부업으로 좋고 확장성 면에서도 좋아. 대신 첨엔 강의력으로 증명 해야하는 고난의 행군을 또 해야해. 재수 없으면 중간에 겐세이 놓는 강사가 나타날 수도 있어. 난 커피도 사다 바치고 담배 심부름도 좀 했어

이것도 처음 4~5명 있던 학생이 시간이 지나면서 40~50명이 되고 규모가 커졌어. 이전 자기계발 글에서처럼 성과를 5배, 10배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면 어떤 수업이든 답이 나올거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내가 전달하고 싶은 컨텐츠를 만들면 안되고, target audience가 원하는 컨텐츠를 만들어야해. 문제는 target audience가 무엇을 원하는지 본인들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몰라. 수업도 결국 product - market fit을 찾아가는 과정 같아. 암튼 노하우가 생겨서 생각보다 빠르게 학생 수가 100명 정도로 불어 났고, 여기서 또 10배 더 늘리려면 어찌해야할지 고민해야겠지

이 과정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이 걸렸어. 결과적으로 이제 나의 저녁과 주말은 사라졌지만 월평균 1,000만원 정도의 추가 수입원이 있어

수업 과목이 알려지면 내가 누군지 특정 지어질 수 있으니 블라인드 답게 익명으로 남도록 할게

형들도 특기 살려 연습해서 내년에 시작해봐. 나도 1명으로 시작한게 나한텐 나름 큰 돈으로 이어질 줄은 전혀 몰랐고 애초에 목표를 돈으로 설정한 것도 아니야

겸업 or 겸직이 금지된 회사도 있겠지만 진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직을 해서라도 하게 되어있엉. 나의 경우도 이제 투잡이 금지된 회사는 고려 대상이 아니야

일단 여기까지가 직접노동을 활용한 부업이고, 그 뒤로는 2편: 글로벌셀링이 있는데 이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고(현재 월 40~50만원 애기 수준) 혼자 운영하는게 아니라서 향후에 허락 받고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설명해볼게

#형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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