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수입원 늘리기 - 천만원

tagging 2021. 9. 14. 13:52

꼭 추가 수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일을 해보는게 본업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내 본업에 활용된 아이디어 중 다수는 회사 밖에서 다른 활동을 할 때 얻은 것들이기도 해

그래서 우리 같은 비전문직, 비개발직이 할 수 있는 부업을 2개 알려주고자해

우선 주식은 제외할께 (난 그냥 삼성전자만 사고 기억에서 지워버려... 얼마전에 애플꺼 1개 사봄 - 주식을 전략적으로 하는 형들은 썰좀 풀어줘)

1편: 강의
누구나 특기가 있기 마련이고 그걸 마스터 하면 남을 가르칠 수 있어. 25살 때 '1만 시간의 법칙' 읽고 따라한거야. 내가 10명보다 잘 하는게 있으면 당장 그걸로 시작할 수 있어

요즘은 심지어 줄넘기도 과외로 배우는 세상이야

몇 년의 공부 또는 학위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길게보면 결국 뭐라도 하는게 득이야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 해도 뭣도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 대부분이니 주저하거나 말싸움 할 시간에 뭐라도 하나 해보는게 나아

처음엔 내가 듣보잡이니깐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1:1 과외로 시작했어. 토즈 같은 스터디카페에서 했고. 1년 해보니 나만의 수업 방식이 만들어졌고 체력도 많이 소비하지 않게 되면서 조금씩 수업이 많아지다 나중엔 2명, 3명 그룹으로 하게 됐어. 이때는 들어오는 문의와 상담이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게 참 힘들었던게 지금도 기억나

(이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상품 구매전환 관련 프로젝트로 승진 했었고, 지금 생각하면 부업에서의 고민에서 거의 모든 디테일이 나왔어)

2년차에 수업 한 타임 학생이 7~8명이 되면서 명단 관리, 학생 문의, 장소 대여 등 행정업무가 버거워지기 시작했어. 그래서 그 간의 총 학생 수, 수입, 방법론, 강의계획서를 들고 학원들을 찾아가 프리랜서 강사로 들어갔어. 이 과정에서 양아치 학원장도 많이 만났는데 다행히 기분만 좀 잡치고 금전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어. 부업으로 하기엔 규모가 좀 작고 유연한 학원을 추천하고, 꼭 여러 차례 대화를 해서 원장의 비전과 철학을 잘 파악하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쫓는 벌레들이 더 많아. 꼭 벌레 원장이 아니어도 학원 세계도 참 더러우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해

학원은 강사와 통상 6:4로 수입을 나누어 가져가기 때문에 당장의 수입은 줄어들게 되지만 행정업무, 공간마련, 학생유치, 상담 등을 맡아서 해주기 때문에 부업으로 좋고 확장성 면에서도 좋아. 대신 첨엔 강의력으로 증명 해야하는 고난의 행군을 또 해야해. 재수 없으면 중간에 겐세이 놓는 강사가 나타날 수도 있어. 난 커피도 사다 바치고 담배 심부름도 좀 했어

이것도 처음 4~5명 있던 학생이 시간이 지나면서 40~50명이 되고 규모가 커졌어. 이전 자기계발 글에서처럼 성과를 5배, 10배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면 어떤 수업이든 답이 나올거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내가 전달하고 싶은 컨텐츠를 만들면 안되고, target audience가 원하는 컨텐츠를 만들어야해. 문제는 target audience가 무엇을 원하는지 본인들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몰라. 수업도 결국 product - market fit을 찾아가는 과정 같아. 암튼 노하우가 생겨서 생각보다 빠르게 학생 수가 100명 정도로 불어 났고, 여기서 또 10배 더 늘리려면 어찌해야할지 고민해야겠지

이 과정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이 걸렸어. 결과적으로 이제 나의 저녁과 주말은 사라졌지만 월평균 1,000만원 정도의 추가 수입원이 있어

수업 과목이 알려지면 내가 누군지 특정 지어질 수 있으니 블라인드 답게 익명으로 남도록 할게

형들도 특기 살려 연습해서 내년에 시작해봐. 나도 1명으로 시작한게 나한텐 나름 큰 돈으로 이어질 줄은 전혀 몰랐고 애초에 목표를 돈으로 설정한 것도 아니야

겸업 or 겸직이 금지된 회사도 있겠지만 진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직을 해서라도 하게 되어있엉. 나의 경우도 이제 투잡이 금지된 회사는 고려 대상이 아니야

일단 여기까지가 직접노동을 활용한 부업이고, 그 뒤로는 2편: 글로벌셀링이 있는데 이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고(현재 월 40~50만원 애기 수준) 혼자 운영하는게 아니라서 향후에 허락 받고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설명해볼게

#형어디가